콘텐츠(Content)보다 맥락(Context)이 중요해진 시대

SANGWON JEONG

2016년, 나는 하나의 의문을 품었다.
“왜 어떤 콘텐츠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반응이 없고,
어떤 콘텐츠는 예상치 않게 퍼지는 걸까?”

그때부터 나는 콘텐츠의 품질이나 키워드보다 사용자의 맥락(Context) 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NAVER라는 독특한 생태계에서 치열하게 실험하고 실패하며 쌓은 결과였다.


콘텐츠(Content)는 정보를 주지만, 맥락(Context)은 행동을 유도한다

많은 브랜드가 여전히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시간과 돈을 쏟는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에서 ‘좋은 콘텐츠’는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다.

사용자는 더 이상 콘텐츠를 “읽기” 위해 검색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상황에 맞는 정보’를 찾는다.

NAVER에서 성공한 콘텐츠는 대부분 맥락 중심이었다.

  • 사용자의 위치, 시간, 계절, 상황, 디바이스
  • 그리고 그 순간의 감정, 관심사, 고민

이 모든 것이 ‘검색 행동’ 이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는 조건이다.


예전의 콘텐츠 마케팅:

“어떤 키워드로 유입시킬까?”

지금의 콘텐츠 마케팅:

“어떤 순간에, 어떤 마음일 때 이 콘텐츠가 보이게 할까?”

이 차이는 작지만, 전략적으로는 180도 다르다.
NAVER에서 ‘여행지 추천 콘텐츠’를 예로 들어보자.

예전에는 제주도 맛집, 강릉 카페 같은 키워드 중심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지금은 6월, 여자 둘이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 코스 같은 행동 맥락 기반 콘텐츠가 훨씬 높은 전환율을 낸다.

왜냐하면, 그건 ‘콘텐츠’가 아니라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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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알고리즘보다 사람의 맥락을 먼저 읽자

우리는 종종 NAVER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구글 SEO 공식을 배우지만

진짜 마케팅 전략은 사용자의 맥락 안에 있다.

  • 검색어보다 검색 전의 감정을 이해하고,
  • 콘텐츠보다 클릭 전의 망설임을 상상해야 한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나는 이 관점 하나로
글로벌 브랜드의 로컬라이징 전략을 재정의하고,
국내 브랜드의 콘텐츠 구조를 다시 설계해왔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단순한 노출이 아니라, 행동을 유도하는 콘텐츠 성공 사례로 이어졌다.


콘텐츠 마케팅의 다음 챕터

“무엇을 보여줄까?“보다
“언제, 어떤 맥락에서 보여줄까?”

이 질문을 던지는 브랜드만이
지금의 플랫폼 환경에서 살아남는다.

콘텐츠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다만, 이제는 맥락의 시대가 시작되었을 뿐이다.

다음 편에서는 “NAVER에선 왜 구글 방식이 안 통할까?“를 주제로,

한국 시장에서의 콘텐츠 엔진 최적화 전략을 풀어보려 한다.

출처 : 콘텐츠(Content)보다 맥락(Context)이 중요해진 시대

JEONG SANG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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