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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는 죽었다”던 그들은 왜 다시 robots.txt를 말할까?
최근 마케팅 및 링크드인 피드를 도배하는 “SEO is Dead, GEO is New Black” 메시지, 다들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AI 챗봇이 모든 검색을 대체할 테니 이제 전통적인 SEO는 버리고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죠.
하지만 구글의 최신 발표1와 공식 가이드라인이 공개된 이후 판도가 다시 바꼈습니다. SEO의 중요성이 재조명되자, GEO를 외치던 이들이 갑자기 robots.txt와 구조화된 데이터(Structured Data)를 들고 나와 이것이 GEO의 핵심 비밀인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오랜 기간 크고 작은 SEO 프로젝트를 실행해 온 전문가들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거 원래 SEO의 가장 기본이잖아?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죠.
왜 이런 불필요한 대립과 혼란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우리는 이 판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Q&A와 짚어볼 질문들로 정리해 봅니다.
❓ Q&A로 풀어보는 SEO vs GEO 대립의 본질
Q1. 정말 Generative AI 때문에 SEO는 죽었나요?
A. 아니요, 발견의 접점이 추가되었을 뿐입니다.
AI 챗봇(ChatGPT, Gemini, Claude, Perplexity 등)이 등장하면서 브랜드를 탐색하는 새로운 채널이 생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AI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기 위해 학습하고 참조하는 출처는 결국 ‘웹(Web)’입니다. 잘 만들어진 웹 콘텐츠와 명확한 웹 구조 없이는 AI도 브랜드를 인지할 수 없습니다. SEO는 죽은 것이 아니라, AI라는 새로운 소비자를 맞아 영역이 넓어진 것입니다.
💬 질문 (깊이 있게 생각해볼 점):
- “당신의 고객들은 정말 검색보다 AI 챗봇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더 많이 검색하고 있습니까? 확신할 수 있나요?”
- “혹시 AI 챗봇을 유행처럼 사용하는 ‘마케터의 시선’과 실제 ‘구매 고객의 탐색 여정’을 혼동하고 있진 않나요?”
Q2. GEO 전문가들이 말하는 ‘위키 시딩’, ‘지식 그래프 사이트 구축’ 상품은 효과가 없나요?
A. 과거 ‘네이버 상위노출 작업’의 AI 버전일 뿐, 근본적인 브랜드 자산이 되지 못합니다.
외부 위키 사이트를 여러 개 만들어 억지로 브랜드 언급을 유도하는 방식은 단기적으로 AI 답변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스팸성 트릭입니다. AI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출처의 신뢰도(Authority)와 정보 정밀도를 판단하는 기준은 더욱 엄격해집니다. 자사 채널의 자산이 되지 않는 일회성 외곽 시딩은 알고리즘 업데이트 한 번에 무력화되며, 브랜드 신뢰도에도 치명적입니다.
💬 질문 (깊이 있게 생각해볼 점):
- “어뷰징용 사이트에 올린 정보가 AI 모델의 업데이트 후에도 계속 살아남아 ‘우리 브랜드의 진짜 자산’이 될 수 있을까요?”
- “과거 검색엔진 상위노출 어뷰징 업체들에게 돈을 썼을 때, 그 성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기억하시나요?”
Q3. AI 에이전트가 알아서 비교하고 알아서 결제까지 끝내주는 시대가 올까요?
A. 기술적 가능성과 ‘인간의 쇼핑 심리’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기술 팔이들이 말하듯 AI가 알아서 제품을 골라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내버리면 과연 소비자가 좋아할까요? 휴지 같은 생필품 재구매라면 몰라도, 사람들은 쇼핑할 때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고, 디자인과 리뷰를 비교하고, 나에게 최적인 것을 골라내는 과정(Joy of Shopping)’ 자체를 즐깁니다.
AI 에이전트는 이 즐거움을 대체해서 통제하는 주체가 아니라, 고객의 발견 과정을 더 풍성하게 돕는 보조 수단일 뿐입니다. 쇼핑의 주권과 즐거움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습니다.
💬 질문 (깊이 있게 생각해볼 점):
- “고객이 쇼핑에서 느끼는 ‘탐색과 선택의 즐거움’을 없애버리고 AI가 결제까지 자동 처리해버리는 것이 정말 고객이 원하는 경험일까요?”
- “우리 브랜드는 AI에게 최적화되는 기술 이전에, ‘사람’이 자사 사이트에 들어와 비교하고 구매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나요?”
Q4. GEO 업체들이 최근 robots.txt 나 ‘구조화된 데이터’를 다시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기술적 본질을 모르고 마케팅 언어만 소비하다가 다시 기본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AI 크롤러가 자사 데이터를 잘 가져가게 하려면 robots.txt에서 접근을 허용하고, Schema.org 기반의 구조화된 데이터로 “이것은 제품 가격이고, 이것은 리뷰다”라고 AI에게 친절히 설명해 줘야 합니다. 이는 원래 Technical SEO의 극히 기본적인 영역입니다. 특별한 신기술이 아님에도, GEO라는 자극적인 프레임으로 포장하다 보니 기초적인 기술 요소를 마치 새로운 비법인 것처럼 재포장하여 늘어놓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 질문 (깊이 있게 생각해볼 점):
- “기존 웹사이트의 SEO 기초(기술적 웹 구조, 크롤러블한 환경)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GEO 전용 솔루션’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 “용어만 화려하게 바꾼 상품에 혹해, 이미 수년 전부터 존재했던 SEO 기술을 프리미엄 비용을 주고 사고 있진 않나요?”
Q5. 왜 이렇게 과장되고 알맹이 없는 AI 마케팅 담론이 판을 칠까요?
A. AI 생성 콘텐츠의 특성과 마케팅 시장의 ‘Hooking’ 심리가 결합했기 때문입니다. “SEO는 끝났다”, “이것 모르면 망한다”와 같은 자극적인 헤드라인은 사람들의 불안감을 자극해 조회수와 매출을 올리기 가장 쉽습니다. 하지만 정작 내용을 열어보면 과거 마케팅 기법의 재탕이거나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AI로 쉽게 생성해낸 장황하지만 알맹이 없는 콘텐츠들이 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 질문 (깊이 있게 생각해볼 점):
- “최근 본 ‘GEO/AI 마케팅’ 아티클 중, 실제 서비스의 시스템 구조나 크롤링 원리를 깊이 있게 풀어낸 글이 몇 개나 되었나요?”
- “자극적인 헤드라인(Hooking) 뒤에 숨겨진 실체 없는 불안감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는 않나요?”
Q6.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이 영역을 어떻게 정의하고 대응해야 할까요?
A.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넘어 ‘검색 생태계 최적화’로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엔진(Engine)’이라는 단어에 갇히면 구글 알고리즘, 네이버 로직 같은 특정 시스템을 속이는 기술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제는 검색 생태계 최적화(Search Ecosystem Optimization) 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구글에서 검색하든, AI 챗봇과 대화하든, 네이버카페, 인스타그램, 틱톡, 레딧이나 유튜브에서 정보를 찾든 우리 브랜드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으로서 생태계 내 어디에나 존재(Presence)하도록 만드는 것이 진짜 전략입니다.
💬 질문 (깊이 있게 생각해볼 점):
- “우리 브랜드는 특정 플랫폼/엔진을 속이는 기술을 고민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디지털 생태계 전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출처’가 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까?”
- “‘SEO인가 GEO인가’라는 이분법을 넘어, ‘고객이 탐색하는 모든 접점에 우리 브랜드의 올바른 자산이 존재하는가’를 체크하고 계신가요?”
💡 이 콘텐츠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3가지!
1. GEO는 SEO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AI 챗봇 역시 웹 생태계 위에서 작동하므로, 기술적 SEO 기초 없이는 GEO도 불가능합니다.
2. 단기 스팸 트릭에 낚이지 마세요. 인위적인 위키 시딩 등은 AI 고도화에 따라 빠르게 무력화될 어뷰징에 불과합니다.
3. 이제 ‘검색엔진 최적화’를 넘어, 온·오프라인과 AI 채널 전체를 아우르는 ‘검색 생태계 최적화’로 접근할 때입니다.
2025년 2월에 검색 시장 전망에 대해서 팟케스트 디지털마케팅살롱에서 검색 시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247컴패스의 검색 사용자의 맥락과 의도, 그리고 기회를 어떻게 발견하고 데이터를 활용하는지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팟케스트의 길이가 조금 길어요. 여유 되실 때 한번 들어 보세요.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